가지 하나_일상

예전 보낸 글..

j_one0613 2017. 3. 23. 22:20

+감사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받으소서!

 

모든 것들이 가을빛으로

제 꼴에 알맞게 익어가는 계절이 왔네.

모임이 있었는데, 하루동안 짧게 순교성지를 다녀왔지.

절두산과 약현성당과 서소문과 새남터.. 그리고 현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광화문에서 많이 밀려난 세월호부스까지..

순교자들은 휘강이의 칼 앞에서도 하나같이 행복한 얼굴로 하늘만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절두산의 '서소문밖에서의 순교'라는 전시회의 그림 속 아이는 우리의 선택을 묻는 듯 우리를 바라보고 있더군..

세월호는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분들을 위해, 사람들의 외면속에서도 아직 지키고 있었구..

분향소에서의 그 울림은.. '기억'이라는 것을 새롭게 가슴에 새기게 하더라..

가을이면 왠지 푸르고 드높은 하늘을 더 보게되는 이유에서인지. 일부러 순교자성월로 지정하셨나싶기도 하고..

하늘만을 바라보던 순교자의 얼굴이 마음에 남고, 순교성지의 기운이 제 기운에 닿아 은혜로운 순교성월이 될 듯 싶은 마음에..

거리는 멀지만, 잔잔하게나마 그 기운을 나눠드리고 싶어 짧게 보내봅니다..

항상 건강하길!!!


2015. 9. 20... 어느 주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