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둘_책

20180310_군대를 두번 간 남자_이성운신부 사목단상집

j_one0613 2018. 3. 19. 21:56




군대를 두 번 간 남자

 

 

- 이성운 신부 사목단상집

기쁜 소식

2018.03.10

 

 

p.46 : 어른들을 잘 모신다는 것은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p.65 : 수도자는 성스러운 생활과 모범으로 세상에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증거자로 불린 것이지, 어떤 직무나 기능에 능한 일꾼으로 불린 것이 아니다. 따라서 수도자는 능력 있는 일꾼으로서보다는 수도자적인 존재 자체로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헌장 46,47, 사제교령 9, 수도생활교령 5,8, 선교교령 18항 참조)

 

p.75 : 좋은 일에는 늘 하느님께서 함께하셨다.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는 성경말씀처럼,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일에는 항상 여분이 생기는 법인가 보다.

 

p.133 : 나는 이 친구랑 이야기 하면서 사상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입장 차이가 있을 때에는 기차바퀴처럼 평행선을 달리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이 이야기만 했다. 네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면, 네가 하는 행동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좋다고 느껴야지 너의 말이나 이론에 신뢰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너의 행동을 보면, 신뢰심이 가기는커녕, 깡패보다 못한 사람으로 보인다. 네가 하는 일에 신뢰심을 갖게 하려면 우선 신뢰를 보일 수 있도록 행동하고 말하는 태도부터 바꾸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p.164 : 내가 어떤 처지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사제

 

p.178 : 기도하게! 나도 매일 한 시간은 성체 앞에 머물러 있네. 이것이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네. 기도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차이가 많네. 기도할 때, 주님은 밤의 이슬을 내리시어 대지를 적셔 주듯이 우리 마음을 그렇게 적셔 주일 것이네. 기도하게!

 

p.211 : 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이 먼저 말씀하시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어느 장소든지 그곳에 맞게 행동하셨고, 가끔 유머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줄도 아시는 분이셨다.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 단어가 아주 평범하고 누구나 쓰는 말이지만, 그분의 입에서 나오면 그것은 생기와 힘을 가질 수 있는 말씀으로 변해서 나타난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힘과 용기가 저절로 생긴다.